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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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기도

[성경 속 기도] (1) 시작하며

참 빛 사랑 2016. 1. 28. 09:01

 

▲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느님 뜻을 알아듣고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CNS 자료사진

 

 

기도 통해 하느님의 뜻 이해
성경이 쓰인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20,31).

그러니 신앙인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 책이 세상에 또 어디에 있을까?

성경이 우리 신앙생활에서 중요하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다행히 우리 한국 가톨릭에서도 최근 수십 년 사이 성경 공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많은 신자는 성경을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방법으로 읽어야 하는지를 궁금해한다.

 나는 신학생 때 교수 신부님께 성경 공부에 관해 질문한 적이 있다.

“신부님! 성경을 공부하고 묵상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읽어야 합니까?”

“가장 좋은 방법을 가르쳐 줄까?”

“네!”

“그냥 읽으면 돼.”

“네?”

“그냥 읽어.”

“…….”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데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었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성경을 중단하지 않고 자주 읽고 공부하는 것이다.

성경을 읽는 것도 사실 재미가 없으면 오래 지속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신자들이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데 조금 이해를 돕기 위해 평화신문 지면을 통해

성경 속 인물이나 풍습, 동식물, 지리 등을 소개해왔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먼저 당신에 관해 알려주셔야 그분을 알 수 있다. 이것을 계시라고 한다.

성경은 계시의 책이라고도 불린다. 우리 인간은 하느님을 볼 수 없고 깨달을 수 없기에

하느님이 먼저 우리에게 말씀을 건네주신다. 이는 하느님 말씀을 통해서 잘 드러난다.

다음 주부터 성경 속에 등장하는 기도에 대해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흔히 교회는 기도의 개념을 ‘하느님과 인간의 대화’라고 정의한다.

우리는 기도할 때 ‘기도는 하느님과 인간의 인격적 대화’라는 개념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대화는 인격체가 서로 상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이므로, 그 의미와 목적은 서로의 뜻을 알고

이해하는 데 있다.

기도는 인간의 본능적인 행위이다.

또 인간에게 있어 가장 보편적이고 오래된 것이며 내적이고 심오한 행위이다.

예수님께서는 항상 기도하셨다.

특히 예수님은 중요한 일을 시작하시기 전에 또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았다

(마르 14,32-36). 그리고 제자들에게 항상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가르치셨다(루카 18,1).

 따라서 우리는 예수님처럼 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 속 기도는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와 교훈을 전해줄 것이라 기대해본다.

독자들이 이 코너를 통해 성경을 이해하는 데 작은 도움을 받고,

성경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홍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