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통계처 「2020 교황청 연감」, 남녀 수도자 큰폭 감소
전 세계 가톨릭 인구가 13억 3000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교황청 통계처는 3월 25일 「2020 교황청 연감」(Annuario Pontifico 2020)을 발표하고, 2013년부터 2018년 동안 영세자 수는 6%, 약 7500만 명 증가해 세계 가톨릭 신자 수가 2018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세계 인구 약 75억 명 가운데 18%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가톨릭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북미와 남미로, 인구 100명당 가톨릭 신자 수가 63.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는 인구 100명당 3.3명이었다. 유럽은 100명당 39.7명이었다. 연감은 2013년~2018년 사이 교세 변화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세계 교세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전 세계에서 남녀 수도자 수는 2013~2018년 사이 각각 8%, 7.5%씩 감소했다. 이로써 남자 수도자 수는 5만 1000여 명, 여자 수도자 수는 약 64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사제 수도 0.3% 감소했다. 2013~2014년 동안에는 1400명 증가했지만, 2015~2018년 동안에는 소폭 감소세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사제 수가 꾸준히 증가 추세지만,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사제 수가 감소하고 있다.
전 세계 주교 수는 5377명으로 5년 사이 3.9% 증가했다. 전 세계 신학생 수 또한 11만 8000여 명(2013년)에서 11만 5000여 명(2018)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황청 통계처는 무엇보다 세계 남녀 수도자 수가 감소한 데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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