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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우리농 생명쌀의 적정 가치는 얼마일까’ 산정 작업 펼쳐.

참 빛 사랑 2020. 1. 1. 21:34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쌀 생산비 조사 보고회 열어 8만 3000원에 수매하기로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상임대표 안영배 신부)는 12월 18일 대전 대철회관에서 ‘우리농 생명쌀 생산비 조사 보고회’를 열고 쌀 농업의 적정 가치 산정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우리농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생산비의 92%인 8만 3000원(2등급 쌀 기준)을 기준으로 쌀을 수매하기로 했다. 지난해 40㎏ 메벼 기준 쌀 생산비는 9만 1000원이었다.

우리농 쌀 생산비 조사는 1년 동안 농민이 영농 과정을 모두 기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생산 과정은 육묘(모종을 키우는 과정)와 논 관리, 모내기, 본답관리, 수확 및 건조, 기타 6가지 과정으로 구분했고, 영농일지에는 활동 내용과 노동시간, 농기계 사용 등을 기재했다. 기준 자가노동비는 5~29인 이하 제조업, 건설, 운수업 연평균 시간당 임금(통계청, 2018)인 1만 8015원으로 계산했고, 토지 임대료는 지역 평균 토지 가격을 적용했다. 다만 유기농업의 비시장적 가치에 대한 경제적 평가는 반영하지 않았다. 유기농법의 농업환경보전 기능 등 비시장적 가치를 포함할 경우 쌀 가격이 일반 농법으로 재배하는 쌀 대비 20~45% 높게 나오게 된다.

조사 실무를 담당한 우리농 전국본부 윤진영(소피아)씨는 “생산비 조사 결과는 쌀 수매 가격 결정의 기초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전체 농민을 대상으로 했지만, 영농 기록 취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번에는 6명이 제출한 기록을 토대로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상임대표 안영배 신부는 “생산비 조사는 생명의 터전인 논에서 생태환경을 살리고, 하느님이 내려주신 생명의 쌀을 소중히 여기며 지켜가는 과정의 출발점”이라며 “이 조사 발표가 마지막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 되어 생명의 쌀과 논 생명의 가치를 지키는 운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쌀 생산비 조사는 1975년 가톨릭농민회 농민들의 농산물 가격보장 운동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다만 생산비 조사는 농민들의 참여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1980년대 이후 명맥이 끊긴다. 그러나 이후에도 생태계 보전이라는 쌀 농업의 가치를 드러내기 위한 쌀 생산비 조사의 필요성이 지속해서 대두됐고, 지난해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와 가톨릭 농민회에 의해 다시 실시됐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