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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우리의 이기심·자아도취 뒤로하고 예수님의 파스카를 향해 돌아서자”.

참 빛 사랑 2019. 3. 8. 20:53


프란치스코 교황·전국 교구장, 2019년 사순시기 담화


▲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사순시기를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우리의 이기심과 자아도취를 뒤로하고 예수님의 파스카를 향해 돌아서자”고 요청했다.

‘사실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로마 8, 19)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교황은 “그리스도의 희망을 피조물에게 전할 수 있으려면 하느님 자녀답게 살아야 한다”며 “그렇지 못할 땐 이웃과 다른 피조물은 물론 우리 자신에게도 파괴적인 행동을 일삼게 되고, 이 모든 일은 바로 죄가 종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 때문에 “파스카를 향한 여정에서 참회와 회개와 용서를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얼굴과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한다”며 “그리스도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이 회개에 따르는 ‘산고’에 온전히 참여할 때 파스카 신비의 풍요로운 은총을 온전히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고 촉구했다.

또한, 교황은 “개인과 가정과 사회생활에서 단식과 기도, 자선을 실천할 때 피조물과 우리 각자를 위해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계획의 기쁨을 되찾을 수 있다”면서 “우리의 영적 물적 재화를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자”고 요청했다.

교황은 그렇게 할 때 “죄와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승리를 우리의 삶 안에 받아들이고, 모든 피조물에도 그리스도 승리가 가져다준 변모의 힘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교구장 주교들도 사순시기 담화를 내고 참회와 기도, 단식과 자선을 통해 부활의 기쁨을 맞이하는 복된 은총의 시기가 되기를 기원했다. 아울러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를 멈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양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리라’(창세 3,19)는 제목의 담화에서 “교회가 사순시기에 회개와 더불어 단식과 자선을 강조하는 것은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면서 어려운 이웃과 고통에 동참하며 형제애를 나누는 데 목적이 있다”고 일깨웠다. 그러면서 “하느님이 몸소 보여주신 사랑의 신비를 열심히 행하도록 노력하자”고 요청했다. 또한, 한반도와 전쟁과 폭력이 이뤄지는 모든 곳에서 하느님의 참 평화가 이뤄지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를 바칠 것을 촉구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죄 많은 삶을 청산하고 하느님 자비의 품으로 돌아가 복음의 기쁨을 찾자”고 촉구했다.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도 “기도와 단식, 자선에 관한 교부들의 말씀을 깊이 새기고 실천함으로써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가 머무는 사순시기가 되길” 기원했다.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분단과 분쟁의 광야를 넘어 화해와 평화의 새 땅으로 넘어가기 위해 주님께서 우리를 당신 평화의 도구로 써 주시기를 청하자”며 특별히 ‘우리 겨레의 십자가의 길’ 기도문을 바칠 것을 요청했다.

윤재선 기자 leoyun@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