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시오회 한국관구장 백광현 신부(왼쪽에서 두 번째)가 몽골 다르칸에서 살레시오 회원들과 함께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신 마리아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살레시오회 제공
살레시오회 제6대 한국관구장 백광현 신부가 취임 직후인 7일 몽골지부를 방문해 친교를 다졌다. 베트남관구 소속이던 몽골지부가 올해 한국관구 관할로 변경된 이후 가진 첫 공식행보다. 앞서 한국관구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살레시오회 관구관에서 백 신부 취임 미사와 몽골지부 관할 변경 기념식을 거행했다.
백 신부는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평의원 김선오(부관구장) 신부·최진원(경리) 수사와 몽골 제3의 도시인 다르칸을 찾아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신 마리아 성당에서 현지 신자들과 미사를 봉헌했다. 아울러 지난 7월 다르칸에서 생산된 시멘트로 만들어진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신 성모 마리아상’을 축복했다. 살레시오회 창립자 성 요한 보스코가 9살 때(1824년) 성모 마리아가 꿈에 나타나 ‘스승이 되겠다’고 약속한 지 200주년을 기념해 베트남 장인 2명에게 의뢰해 제작한 것이다.
2.5m 높이의 성모상은 13세기 몽골제국 왕비 복장을 하고 있다. 지붕은 유목민 전통 천막인 게르 모양이다. 성모상이 놓인 기초는 비둘기 세 마리가 장식된, 기도하는 두 사람의 손 모양이다.
살레시오회는 2000년 대희년에 몽골로 첫 선교사를 파견했다. 살레시오회 선교사들은 2005년 다르칸에 자리를 잡았고, 6년 뒤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신 마리아 성당을 세웠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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