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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나누는 사람들]③ 지역방송에서 희망 전하며 선교에도 나서는 하태무 안토니아씨

참 빛 사랑 2024. 3. 4. 17:10
 

[앵커]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을 만나보는 순섭니다.

지역방송에서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며 지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전하는 신앙인이 있습니다.

마산교구 삼천포본당 신자인 하태무 안토니아씨를 취재했습니다.

이힘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남해군에 있는 지역 방송사 '남해FM’의 스튜디오.

자신이 준비한 원고로 녹음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VCR] "온 산야에 망초꽃이 조진희. 언니 하동 친구가 봄나물을 보냈네? 데쳐서 가져갈게. 어머 맛있겠다."

하태무 안토니아씨는 지난해 초부터 매주 한 차례 '하태무의 책 읽어주는 여자’ 코너에서 지역민을 위한 30분짜리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좋은 시를 쓴 시인에게 허락을 받아 방송에 소개하고, 시인이자 수필가인 하씨가 자신의 시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청취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여행기.

2022년 남편 천종욱씨가 선종하기 전까지 하씨는 30년 넘게 남편과 세계 130개국을 여행한 베테랑 여행 작가이기도 합니다.

하씨와 남편은 관광지보다는 남극과 그린란드, 아마존, 파키스탄과 중국을 잇는 카라코람 하이웨이와 같은 오지여행을 좋아했습니다.

덕분에 하씨가 들려주는 여행기는 여행을 많이 다녀온 이들에게도 낯설고 신기하게만 들립니다.

<이태인 / 남해FM 대표이사>
"(남해FM은) 91.9Mhz FM으로도 나가고 전용 앱으로도 나가고, 그다음에 보이는 라디오 쪽으로 해서 페이스북, 유튜브로도 나가는데요. 저희 방송 자원활동가들이 제작하는 프로그램 중에 가장 인기가 좋으세요."

40여 년 전 마산을 떠나 서울로 이사하면서 방배동성당에서 세례를 받은 하태무씨.

하씨와 남편은 신앙 안에서 부부들을 위해 봉사하는 매리지 엔카운터에서 20년 넘게 봉사한 신앙인이기도 합니다.

남편과 그의 성을 딴 '천하 부부’라는 애칭도 이때 생겼습니다.

30분간 진행하는 하씨의 방송에선 '예수님’이나 '성모님’이란 직접적인 표현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성경에 등장하는 지역을 방송으로 소개하거나 하느님이 지으신 자연의 경이로움을 소개할 때는 자연스럽게 '하느님을 찬미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하태무 안토니아 / 마산교구 삼천포본당>
"(방송) 20회 그때부터는 이스라엘과 요르단 갔던 이야기를 좀 많이 했었거든요. 굉장히 신기해했어요. 시나이산 일출 장면 같은 것은 굉장히 그렇게 아름다우냐고…"

방송에 빠져든 청취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절대적 존재에 대해 느끼고 신앙을 생각하게 됩니다.

남해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하씨는 손님들을 극진히 대접합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함께 나누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에 하씨가 속한 본당 구역과 반모임은 삼천포본당에서 가장 활성화된 소공동체로 꼽힙니다.

해외에서 산다면 어디에서 살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하태무 안토니아 / 마산교구 삼천포본당>
"거기서(여행지) 살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어요. (여기 있는) 이 인연들하고 끊을 수가 없어서…"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