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가 코로나19 여파로 내일부터 2주간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오늘 담화를 통해 "재의 수요일인 2월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14일 동안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지하고, 본당 회합이나 행사, 외부 모임도 중단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염 추기경은 "사순절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을 재의 예식과 미사 없이 시작한다는 것이 마음 아프지만, 신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결정했음을 헤아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부들은 신자들에게 주일미사 대송 방법을 알려주고 가톨릭평화방송의 매일미사 시청을 권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다만 장례미사나 혼배미사, 병자성사 등의 사목은 본당 신부의 재량에 맡겼습니다.
이로써 한국 천주교회 16개 교구 가운데 13개 교구가 미사를 중단했습니다.
지난 19일 대구대교구를 시작으로 안동교구와 광주대교구, 수원교구가 차례로 미사를 중단했습니다.
이어 청주, 부산, 군종, 인천, 전주, 춘천, 의정부, 대전교구 등 8개 교구도 어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사를 중단한 교구들은 묵주기도와 성경봉독, 선행 등으로 주일미사 참례 의무를 대신할 것을 권고하고, 모든 회합과 교육, 행사 등 성당 내 모임도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미사 중단은 한국 가톨릭교회 역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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