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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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주님 찬미하는 아름다운 노래기도, 가을밤을 수놓다.

참 빛 사랑 2019. 10. 31. 22:21


제19회 cpbc창작생활성가제


▲ 제19회 cpbc창작생활성가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백채환(가운데)씨와 참가자들이

수상곡

'자유가 옵니다'를 부르고 있다.



▲ ‘미숑빠숑’팀이 ‘the Passionists’를 열창하고 있다.


▲ 한 아이가 응원도구를 들고 ‘라엘밴드’를 응원하고 있다.


▲ ‘교리실언니’ 응원단이 피켓을 들고 응원하고 있다.




아름다운 노래기도 소리가 깊어가는 가을밤을 물들였다.



12개 참가팀 아름다운 경쟁

제19회 cpbc 창작생활성가제가 열린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 마리아홀은 긴장과 설렘, 기쁨, 그리고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2개 참가팀은 이날 대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경쟁에서 벗어나 모두 한마음으로 노래하며 찬양의 기쁨을 함께했다.

스태프들은 성가제 시작 몇 시간 전부터 무대 준비로 분주했다. 시작 1시간 전부터는 현수막과 야광봉, 꽃다발을 손에 든 응원단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자신들을 응원하러 온 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웃음을 지어 보였지만 긴장한 모습은 감추지 못했다. 참가자들은 곳곳에서 마지막 점검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미숑빠숑’팀의 도정일(이냐시오)씨는 “최선을 다해서 준비한 만큼 그만큼만 저희 마음이 관객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늘울림’팀의 김지호(안토니오)씨도 “성가로 찬양의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기분 좋고 성가를 널리 알리는 데 힘을 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600여 관객의 환호소리와 함께 제19회 cpbc 창작생활성가제의 막이 올랐다. 대회는 생활성가 가수 장환진(사도 요한)씨와 가톨릭평화방송 이정민(데레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갈고 닦은 실력 뽐내며 축제 한마당

고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청년 참가자와 중년 참가자, 올해 사제품을 받은 새 사제, 성악가, 뮤지컬 배우, 작곡가, 연출가 등으로 구성된 참가팀들은 무대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 대회를 축제로 만들었다. 성당 교리실을 안방 드나들 듯 하는 성당의 맏언니들로 이뤄진 ‘교리실언니’, 하느님 없이는 한순간도 살 수 없다는 ‘갓홀릭’, 열정으로 파견된 사람들이라는 뜻의 ‘미숑빠숑’ 등 참가팀들은 실력뿐 아니라 인상적인 팀 이름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또 온 마음 다해 부르는 이 노래가 주님께 닿고 주님 마음에 드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다는 ‘노래해’,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주님께 어떤 기도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만들었다는 ‘나의 하루’, 마음이 식은 이들에게 신앙 열정을 불어넣기 위해 만들었다는 ‘냉담자의 노래’ 등을 통해 참가팀들은 관객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여기에 선배 생활성가 가수들은 축하공연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축제의 장인 cpbc 창작생활성가제에 열기를 더했다.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사장 조정래 신부는 ‘창작생활성가제’ 칠행시를 통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조 신부는 “‘창’조주 하느님의 ‘작’품인 우리들입니다. ‘생’명의 주님께 ‘활’달한 우리들의 모습을 다 보여드렸습니다. ‘성’가와 찬송가로 불러 드렸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로 ‘제’일 행복한 모습으로 그분을 찬미하며 살았습니다”라고 말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제19회 cpbc 창작생활성가제 실황은 4일 오후 7시, 6일 오전 1시, 9일 오후 1시 가톨릭평화방송 TV를 통해 방송된다.





대상 수상자 -백채환 씨



“앞으로도 주님을 향해서 열심히 찬양하는 찬양 사도가 되겠습니다.”

제19회 cpbc 창작생활성가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백채환(루치아, 수원교구 조암본당)씨는 “다른 분들이 상을 받으면 박수 쳐 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제 이름이 들려 너무 놀랐다”며 “대상을 받은 것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용음악학과를 졸업한 백씨는 가톨릭 신자로서 자신이 노래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고민했다. 그래서 주일학교 교사를 하면서 미사 때 찬양 노래를 했고 자연스럽게 생활성가로 스며들게 됐다. 수원교구 찬양사도협의회 소속인 백씨는 현재 한 달에 한 번 분당성요한성당에 마련된 요한마당에서 노래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제12회 수원교구 창작성가제에 나가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백씨의 제19회 cpbc 창작생활성가제 참가곡 ‘자유가 옵니다’는 베드로가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큰 자유를 얻었으리라 생각하며 만든 곡이다. 우리도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을 때 첫 마음을 다시금 떠올리자는 바람을 담았다.

백씨는 “좋은 곡을 받아서 좋은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백씨가 연습을 게을리 한 것은 아니다. 연습실을 구해 새벽까지 연습했다. 하루 4시간 가까이 노래한 적도 있다.

백씨는 생활성가 가수들이 겪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그는 “지금은 저도 수원교구 찬양사도협의회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지만 생활성가 가수들의 현실에 대해 처음 알게 됐을 때는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활성가 가수들이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열심히 찬양하면서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씨는 “생활성가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홍보가 많이 필요한 것 같다”며 “신자들이 마음을 열어줬으면 좋겠고 생활성가도 찾아서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백씨의 앞으로의 계획은 자신의 곡들을 담은 앨범을 내는 것이다. 그는 “다른 생활성가 가수들이랑 같이 노래도 하고 싶고 제 곡이 많이 생긴다면 앨범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도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