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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위로하고 화합·소통의 축제 펼치다.

참 빛 사랑 2019. 5. 3. 16:47

세계 이민의 날(4월 30일) 맞아 전주·마산·의정부교구 등 행사


▲ 의정부교구 이주민들이 4월 28일 열린 ‘세계 이민의 날’ 기념 미사에서 문화 체험을 하고 있다. 

 파주 엑소더스 제공




전주ㆍ마산ㆍ의정부교구 등은 4월 28일 세계 이민의 날(4월 30일)을 맞아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이주민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전주교구 이주사목국은 전주 해성중ㆍ고등학교 대강당에서 교구장 김선태 주교 주례로 ‘세계 이민의 날’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이주사목 관련 사제, 수도자, 평신도와 베트남· 필리핀 출신 이주민 400여 명이 참여했다.

김선태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힘들고 지치고 어려울 때도 이주민 공동체 안에서 활동하시는 주님께서 여러분을 위로해주시고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이주민을 격려했다. 이날 미사는 이주민들의 요청으로 한국어로만 봉헌됐다. 기념 미사 후 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주민들은 춤 대결로 친선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산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창원이주민센터도 경상남도 창원 문성대학교 체육관에서 ‘105차 이민의 날’ 행사를 열었다. 마산교구장 배기현 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제단과 베트남ㆍ인도네시아 지역 사제들이 함께 이주민을 위해 미사를 봉헌했다. 베트남, 필리핀, 동티모르, 인도 등 이주민 600여 명이 함께한 행사는 제1회 창원이주민센터 외국인 가요제, 전통 공연, 행사 부스 체험 등으로 다채롭게 꾸려졌다. 베트남과 필리핀 공동체 이주민들은 북소리에 맞춰 여럿이 모여 추는 전통춤을 선보였다.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이주민들을 위해 결핵 X-ray 촬영, 한방 진료 등도 이뤄졌다.

의정부교구도 한마음청소년수련원 대운동장에서 세계 음식과 문화 체험, 장기자랑, 법률 상담, 한국전통놀이 등 이주민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베트남,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동티모르, 나이지리아 등 각국의 음식 체험과 세계 악기 연주, 아프리칸 스타일로 머리 땋기 등의 체험이 참가자들에 큰 인기를 끌었다. 행사는 국제 미사 봉헌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주교회의는 봄 정기총회에서 올해부터 ‘세계 이민의 날’을 보편 교회에 맞춰 9월 마지막 주일로 옮겨 지내기로 했다. 이에 이날 이민의 날 행사를 진행하지 않은 교구들은 9월 29일에 ‘세계 이민의 날’ 행사를 지낼 계획이다.



윤재선·백영민·이지혜·전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