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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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국내)

삼성산성지 십자가의 길 새롭게 조성.

참 빛 사랑 2018. 5. 3. 22:48


신자들이 자연 속에서 쉬고 걷고 기도할 수 있게 꾸며


▲ 염수정 추기경이 4월 29일 서울 관악구 삼성산성지를 찾아 세 성인의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천주교 신자들의 순례길이면서 서울 시민들의 등산로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삼성산성지에 십자가의 길이 새롭게 조성됐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4월 29일 서울 관악구 삼성산성지를 찾아 야외 미사를 봉헌하고 십자가의 길을 축복했다. 미사에는 성지를 관리하는 삼성산본당(주임 김남원 신부) 신자들과 사제단, 관악구청장 유종필(미카엘) 등이 함께했다.

염 추기경은 “새로 단장한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성인들에게 새롭게 은혜를 청하고 신심을 키워나가자”며 “생의 길을 걸어가는 데 수많은 고통과 어려움과 아픔이 있을 수 있지만,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순례자가 하느님을 가까이 만나고 믿음을 굳건히 하며 주님은 항상 나와 함께 걸어가신다는 것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 십자가의 길은 기존의 14처 명판을 그대로 활용하되 성인 묘역 안으로 돌던 약 500m 길을 외부로 확장해 1.8km 구간을 계단 없는 경사로로 꾸몄다. 신자들이 자연 속에서 쉬고, 걷고, 기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산성지는 1839년 기해박해 때 새남터에서 순교한 조선 제2대 교구장 성 라우렌시오 앵베르 범 주교와 성 베드로 모방 나 신부, 성 야고보 샤스탕 정 신부의 유해가 안장된 곳으로 1989년 성지로 조성됐다. 세 성인의 유해는 새남터, 노고산, 삼성산 등을 거쳐 용산 예수성심 학교, 명동대성당 지하묘지에 모셔졌다. 그러다 1984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세 순교자를 시성한 것을 계기로 다시 삼성산으로 옮겨왔다.


유은재 기자 you@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