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대성당에서 거행된 ‘2018 가정과 생명을 위한 미사’에서 신자 대표들이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인 서명 운동 서명지를 봉헌하고 있다.
한국 교회가 펼치고 있는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인 서명 운동에 참여한 이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주교회의는 12일 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거행한 ‘2018 가정과 생명을 위한 미사’에서 100만 5000여 명이 동참한 낙태죄 폐지 반대 서명 운동 서명지를 봉헌했다.
지난해 12월 3일 대림 제1주일을 맞아 서명 운동에 돌입한 주교회의는 애초 1월 말까지 진행하기로 한 서명 운동을 사순 제4주일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위원장 이성효 주교는 강론을 통해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인 서명 운동은 낙태를 비롯한 생명경시 풍조와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주의 문화에 맞서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별히 46만여 명의 서명을 받는 등 서명 운동에 발 벗고 나서준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 주교는 또 “가정이 없는 아이에게 가정을 선물하는 입양은 둘도 없는 사랑의 행위”라며 우리 사회에 입양 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인사말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국가는 작고 연약한 태아의 생명을 존중하고 보살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국가는 어떤 이유에서라도 태아의 생명을 내치는 정책을 펼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방비 상태의 태아를 무시하거나 저버리는 것처럼 큰 죄도 없다”며 “하느님이 주신 선물인 생명을 소중히 간직하고 돌보는 생명 존중 문화를 일구는 데 앞장서달라”고 호소했다.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미사는 주교회의 이용훈(생명윤리위원장)ㆍ유경촌(사회홍보위원장)ㆍ옥현진(국내이주사목위원장)ㆍ정순택(청소년사목위원장) 주교와 문한림(아르헨티나 산마르틴교구) 주교, 주한 교황대사 대리 스프리치 몬시뇰 등이 공동 집전했다.
주교회의는 2003년부터 모자보건법이 제정된 날인 2월 8일 전후로 가정과 생명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낙태를 허용하는 모자보건법 제14조의 폐지를 촉구하며 낙태로 희생된 수많은 태아를 기억하는 자리다.
글·사진=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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