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르드의 성모님
완덕이란 자기가 인정하는 덕에 있지 않고, 주님이 영혼 안에 보시는 데에 있다.
이것은 인간에게 어디까지나 봉인된 비밀이기에, 영혼은 조금도 우쭐할 턱이 없고,
도리어 자신을 겸손되이 땅에 엎드려야 마땅한 자로 여겨야 한다.
- 십자가의 성요한 소품집. 햇빛출판사. 대전가르멜 여자수도원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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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향기마을 가족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제 묵주의 성월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일년 중 가장 좋은 계절 5월과 10월이
성모님께 도움을 청하고 기도하는 달이네요.
오늘은 성지순례(聖地巡禮)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 어떤 자매님이 크루즈 유럽성지순례를 다녀왔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는 내내 자랑으로만
들렸으니 듣는 사람들의 영혼에 도움은 안 된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 가난해서 평생 국내의 성지도 한 번 다녀오지 못한 신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성지순례는 왜 하는 걸까요?
성지순례중에서도 이스라엘의 나자렛과 베틀레헴 그리고 해골산이라고 불리는
골고타는 예수님의 수태고지와 탄생, 우리 주님의 거룩하신 수난의 대표적인
순례코스지요. 우리 가톨릭 신앙을 가진 사람들도 이 세상에서의 삶도
고상하고 우아하게 살다가 하느님 곁으로 갔으면 하는 소망을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성인들의 삶을 살펴보면 어느 성인이시던지 이 세상에서 어떤 모양으로든지
고통을 받지 않은 성인들은 없습니다. 성인들 모두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통을 어떤 모양으로든지 나누어 지신 것입니다.
이 천년 전 하느님께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오신 예수님께서도 이 세상에서
기득권을 가진 세력들로부터 핍박과 박해를 평생 받으셨습니다.
교회안의 모든 성사적인 것과 그 외의 모든 행사는 첫째가 하느님을 만유 위에
사랑하는 것 즉 그분을 흠숭하고 높이며 정성을 다하여 사랑하는 것, 기도하는 것,
그리고 모든 것을 그분의 뜻에 맞게 사는 것이고, 두 번째가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다른 사람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그렇게 하라고 하신 말씀이니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미사참례를 하든지, 성체조배를 하든지, 기도를 하든지
성당 안의 모든 액션단체의 활동이나 간에 모든 것은 위에 말한 첫쩨와 둘째의
기준에 맞으면 됩니다. 그게 하느님의 뜻입니다.
성지순례를 한번도 다녀오지 못한 사람은 어떤가요?
우리 각자의 내면에는 하느님이 존재하시니 사실은 우리 각자의 마음 안에도
성지임이 틀림없습니다. 늘 정성된 성사생활을 하고 거룩한 기도생활과 함께
내 죄로 하여 내 안에서 고통 받고 계신 예수님을 위로해드리고, 남몰래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살아가시면서 성모님께 전구를 비는 기도를 날마다 올린다면
비록 수백 만 원씩 들여서 크루즈 성지순례를 하신 분 보다 어쩌면 가장 아름답고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성지를 가꾸고 계시고 있을 것입니다.
죄를 수없이 지어 내 영혼을 수 많은 죄로 얼룩지게 한다면 결국 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의 거처를 더럽히는 것이 됩니다.
구약의 솔로몬 왕은 하느님께서 사랑하는 왕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그에서 선물을 주시려고하자 그는 지혜를 주시라고 하여, 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이 세상에서 전무후무한 부귀와 영화는 덤으로 받아 누렸습니다.
그는 젊을 때 7년에 걸쳐서 성전을 대단히 크고 아름답게 짓고 꾸몄습니다.
그야말로 이승에서 누릴 고상함과 우아함과 화려함과 권력과 재물과
칠백명의 아내와 삼백명의 후궁을 두고 살았습니다. 그에게는 없는 것이 없었고,
부족한 것이 없이 누렸지만 말년에는 하느님으로부터 벌을 받게 됩니다.
온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지 않았으며
하느님이 제일 싫어하는 이방의 신들을 아내들이 섬기도록 내 버려두었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6, 5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위의 말씀은 신명기를 비롯한 열왕기 상하, 사무엘 상, 여호수아, 역대기 하, 토빗기,
마카베오 상하, 시편, 지혜서, 집회서, 다니엘서. 요엘서 등에서 수 없이 나오는 말입니다.
그럼 신약으로 한번 가 볼까요.
(마태오 22, 37-40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마르코 12, 30-31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같은 말씀은 루카복음 10장 27절에도 있습니다.
사랑의 향기마을 가족여러분 성지순례가시는 것을 부러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온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섬기면 내 안이 예수님께서 거처하시는 성지가 되는 것이니 그보다
더 복된 삶은 없을 것입니다. 부귀영화를 누리던 솔로몬보다 지금 하느님을
온 마음을 다하여 섬기시는 여러분이 더 복된 것입니다.
늘 성사적인 거룩한 삶과 어떤 일이 있어도 놓지 않는 기도생활과 함께
성경을 읽고 교회 순종하며 살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누신다면
여러분의 마음이 이스라엘의 나자렛이니 베들레헴 처럼 성지가 되는 것입니다.
이승의 짧은 삶을 하느님을 섬기며 살아가시어 여러분의 가슴 안에 아름다운
성지로 가꾸시기 바랍니다. 사랑의 향기마을 가족여러분
묵주기도의 성월 아름답게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2016년 10월 03일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사랑의 향기마을
김진학 안드레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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