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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기도

[위대한 신앙의 신비, 기도] (14) 교회 시대의 기도(「가톨릭 교회 교리서」 2623~2649항)

참 빛 사랑 2016. 9. 2. 10:34

다섯 가지 기도 중 찬미와 흠숭


성모 마리아의 기도


개관(2623~2625항)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오순절에 제자들이 모여 기도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한 성령께서 제자들 위에 내려오십니다. 성령께서는 교회를 가르치시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되새기게 하십니다. 성령께서는 또한 교회가 기도 생활로 성장하게 하십니다.

이는 예루살렘의 첫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모습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이렇게 전합니다.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사도 2,42). 교리서는 이것이 “교회가 드리는 기도의 전형적인 모습”(2624항)이라고 설명합니다. 곧 교회의 기도는 △사도들의 신앙에 근거를 두고(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사랑으로써 그 진실성이 입증되고(친교를 이루며) △성체성사로써(빵을 떼어 나눔으로써) 양육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자들은 이와 함께 성경에 나오는 기도들, 특별히 시편의 기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실현된 것을 근거로 해, 이 시편들을 현재 상황에 따라 새롭게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삼아 바칩니다. 구약의 시편 기도에서 살펴봤듯이, 시편은 “신분이나 시대를 초월하여 누구든지 바칠 수 있는 진실한 기도”(2588항)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교회를 온전한 진리로 인도하시는 성령께서는 또 “교회 생활과 성사와 교회의 사명에 적용하는 그리스도의 헤아릴 수 없는 신비를 표현하게 될 새로운 기도문들이 생겨나게 하십니다”(2625항). 기도문들은 전례의 영적 전통 안에서 발전해 나가는데 신약성경을 포함해 정경(正經)에 들어 있는 기도문들은 그리스도 기도의 규범이 됩니다.

교리서는 이 기도들을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해 설명합니다. 찬미와 흠숭, 청원, 전구, 감사, 찬양 기도가 그것입니다. 차례로 살펴봅니다.



Ⅰ. 찬미와 흠숭(2626~2628항)

찬미는 사랑으로 인간을 창조하신 하느님과 사랑이신 하느님을 향하는 인간의 만남입니다. 이 찬미 기도는 “그리스도인 기도의 기본 움직임을 드러낸다”(2626항)고 교리서는 설명합니다. “찬미 안에서 선물을 주시는 하느님과 이 선물을 받아들이는 인간이 서로 대화하며 결합하기”(2626항) 때문입니다.

그래서 찬미 기도는 “하느님의 선물에 대한 인간의 응답”입니다. “하느님께서 강복해 주시기 때문에, 인간의 마음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모든 축복의 근원이신 하느님께 찬미를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2626항).

찬미 기도가 기도의 기본 움직임을 드러낸다고 했는데, 이 움직임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하나는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성부께 올라가는 움직임”입니다. 이것이 찬미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부에게서 내려오시는 성령의 은혜”입니다(2627항). 이는 강복입니다. 말하자면 성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강복하셨기에 우리는 성부를 찬미하는 것입니다.

흠숭은 “창조주 앞에서 피조물임을 깨달은 인간이 취하는 기본 자세”로 “우리를 지어내신 주님의 위대함”과 “우리를 악에서 구해 내시는 구세주의 전능”을 드높이는 것입니다(2628항). 흠숭은 하느님 앞에서 인간이 마음을 쏟아 꿇어 엎드리는 것이며, 존경 어린 침묵을 지키는 것입니다.

교리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지극히 거룩하시며 최고의 사랑을 받으셔야 할 하느님께 대한 흠숭은 우리를 겸손하게 하고 우리의 간청에 대한 확신을 심어 준다”(2628항).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