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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 오후 4시. 이스라엘의 수많은 시민이 텔아비브 중심가에 있는 일명 ‘인질 광장’에서 대형화면을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하마스) 전쟁 포로가 풀려나는 광경을 지켜봤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여성군인 4명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게서 풀려나 적십자사로 이송되는 모습을 보며 서로를 껴안은 채 울고 환호했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도 같은 장면이 송출됐다. 1월 20일 자정 이스라엘 감옥에서 풀려난 90명의 수감자가 적십자사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자 거리에서는 기쁨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풀려난 수감자 대부분은 여성과 청소년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첫 인질 석방 후 2일까지 이스라엘인 인질 18명이 풀려났으며 이스라엘 감옥에 억류됐던 팔레스타인인 583명도 자유를 얻었다. 이번 휴전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에 의해 약 1200명이 살해되고, 251명이 인질로 붙잡힌 후 15개월 동안 이어진 전쟁을 끝내기 위한 조치였다.
이스라엘이 공개한 영상에는 풀려난 인질들의 가족이 석방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겼다. 풀려난 이스라엘인 로미 고넨(24)씨는 전쟁 발발 당시 노바 음악 축제에 참여했다가 종적을 감췄다. 영상에서 고넨씨의 오빠는 그의 할머니에게 “고넨이 집에 돌아온다는 것을 믿을 수 있느냐”고 연신 물었고, 할머니는 “고넨이 꼭 살아서 가족 품에 안길 것을 믿었다”고 답했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은 “이-팔 전쟁의 휴전 협정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었다”면서도 “이제 전쟁으로 열악해진 식량·의료·교육적 수요에 즉각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휴전 소식으로 행복하지만, 이미 많은 이가 전쟁으로 지쳐있고 상처받은 상태이며 상황은 여전히 매우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피자발라 추기경은 “휴전 소식은 평화를 위한 첫 단계일 뿐”이라며 “휴전이 지속되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 희년에 접어들면서 평화로 향하는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쿠바 정부는 미국의 ‘테러 지원국’ 해제 발표 직후인 1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 중재에 힘입어 “2025년 정기 희년의 정신에 따라 수감자 553명을 석방한다”고 발표했다.
쿠바 외무부는 성명에서 “바티칸과 긴밀하고 원활한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정부는 교황과 그의 대리인들과 소통을 유지해왔고, 그 결과 2023~2024년 1만 명 이상이 석방됐다”고 설명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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