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용훈 주교는 이날 애도 메시지를 통해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희생자들의 영혼을 품어 안아 주시고, 유가족의 슬픔과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기도했다.
그러면서 “여객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한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함께 마음 아파하는 국민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위험 요소를 사전에 완벽하게 방지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최선을 다해 없애 나가는 것이 관계자와 정부 당국의 역할”이라며 “책임 소재를 가리기보다 이러한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환경과 조건을 개선하는 데 책임 관계자들과 정부 당국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애도 메시지 전문>
2024년 한 해를 며칠 남기지 않은 오늘, 우리는 또다시 함께 살아가던 형제자매를 잃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12월 29일 오전, 전남 무안 국제 공항에 착륙하던 제주 항공 여객기가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에서 이탈, 공항 외벽에 충돌하였고, 탑승객 181명 중 현재까지 승무원 2명만이 구조되어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분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며, 유가족이 겪을 충격과 슬픔은 어떠한 위로의 말로도 달래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희생자들의 영혼을 품어 안아 주시기를, 또 유가족의 슬픔과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위험과 위협도 함께 가져옵니다. 이 모든 위험 요소를 사전에 완벽하게 방지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여 없애 나가는 것이 관계자와 정부 당국의 역할일 것입니다.
오늘 이후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이러한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환경과 조건을 개선하는 데 책임 관계자들과 정부 당국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다시 한번 오늘 여객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아울러 갑작스러운 소식에 함께 마음 아파하는 국민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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