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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격전지 가자지구 첫 방문

참 빛 사랑 2024. 5. 28. 20:25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이 19일 가자지구 성가정성당 앞에서 현지 신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미숙 수녀 제공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자발라 추기경이 가자지구 성가정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미숙 수녀 제공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이 16일 무력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를 찾아 현지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만났다. 피자발라 추기경이 가자지구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 성지(聖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무력충돌 이후 처음이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교구는 보도자료를 통해 “피자발라 추기경이 16일 몰타기사단과 함께 가자지구 가톨릭 성가정성당과 예루살렘 그리스정교회 성 포르피리오성당을 사목 방문했다”고 밝혔다. 피자발라 추기경은 사흘 후인 19일에도 가자지구 성가정성당을 찾아 현지 공동체와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피자발라 추기경의 가자지구 그리스도인 공동체 사목 방문은 7시간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피자발라 추기경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직후부터 가자지구 방문을 추진해 왔으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봉쇄로 이뤄지지 않았다.

피자발라 추기경은 방문 소감을 전한 영상 메시지에서 “오래전부터 가자지구 그리스도인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이제야 기회가 생겼다”며 “현지 그리스도인 공동체와 함께하고 도울 방법을 찾는 것이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이어 “모두가 가자지구 그리스도인을 위한 기도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피자발라 추기경의 사목 방문이 이뤄지면서 어려움에 처한 현지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위한 인도적 지원도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피자발라 추기경의 방문에 동행한 몰타기사단 알렉산드로 드 프란치스치 수사는 바티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디어를 통해 가자지구의 모습이 전해졌지만, 실제 모습은 더욱 참혹하다"면서 “현지 공동체는 식료품 부족은 물론 A형 간염 환자 발생으로 위생상태 또한 최악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렉산드로 수사는 “구호품의 상당 부분은 앞으로 4~6주 내로 가자지구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비상사태 속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본연의 소명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