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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김 추기경의 나눔 정신 함께 이어가요!.

참 빛 사랑 2019. 1. 31. 21:23


바보의나눔, 김 추기경 10주기 맞아 세 번째

‘0216 이음 프로젝트’ 진행 아픈 이주노동자들 돕기 동참 호소


▲ (재)바보의나눔은 ‘0216 이음 프로젝트’를 통해 성금을 모금한다. 김수환 추기경이 어린 아이를 안아주는 모습. 김수환추기경사랑과나눔공원 제공




 2009년 2월 16일, 김수환 추기경이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가셨다. 민주화와 인권 문제에 앞장섰던 시대의 어른이자 소외된 사람들을 사랑한 바보. 수많은 사람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눈물 흘렸다. 신자는 물론 신자가 아닌 국민들까지 슬퍼하며 추모했다. 하지만 김 추기경은 마지막 순간까지 ‘나눔’을 실천하며, 슬픔에 잠긴 사람들 가슴에 사랑의 씨앗을 심었다. 생전 약속에 따라 김 추기경의 각막은 새 빛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졌고, 통장에 남아 있던 340만 원은 이주노동자들에게 전달됐다. 김 추기경은 그렇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나누고 떠나셨다. 그리고 10년이 흘렀다. 김 추기경이 남긴 나눔 정신은 우리 안에 어떻게 살아 숨 쉬고 있을까.

(재)바보의나눔(이사장 손희송 주교)은 김 추기경 10주기를 맞아 세 번째 ‘0216 이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6일 선종일을 맞아 김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기억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이어가자는 취지다.

바보의나눔은 이번 성금 전액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 가족과 이주노동자들의 치료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많은 이주민이 아파도 병원 가는 것을 포기한다.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이주민 반 이상이 외국인 건강보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병원비가 매우 비싸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들은 제때 치료받지 못해 병을 키우고 고통 속에 살아간다.

한파가 몰아치던 날 갑자기 뇌내출혈로 쓰러졌지만 수술비와 치료비 걱정에 몸도 마음도 무너진 태국에서 온 젊은 청년, 빠듯한 생활비에 임신 중에도 고된 육체적 노동에 시달리다 결국 조산으로 신생아 집중치료 비용 마련에 고심하는 베트남에서 온 엄마, 다리 통증을 참아내며 서서 일하다 결국 다리에 농양을 발견하고 수술이 시급해진 어린 친구까지…. 모두 주변에서 함께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이웃이다.

바보의나눔 사무총장 우창원 신부는 어려움에 처한 이주민들을 기억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어떤 사람들의 이웃이었는지 생각해달라”며 “이주민들은 피부색도 다르고 문화적 차이도 있지만, 우리와 함께 사는 이웃이자 친구”라고 강조했다. 우 신부는 또 “추기경님의 정신을 과거의 기억으로 남기지 않고 우리 삶 안에서 실천하고 이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며 “이런 마음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분이 0216 이음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백슬기 기자 jdarc@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은 (재)바보의나눔ㆍ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매월 첫째 주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사연을 서울대교구 주보와 함께 소개합니다. 매월 첫 주일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사랑의 손길’ 사연에 도움을 주실 분은 그달 말일까지 송금해 주시면 됩니다.

아울러 이전 사연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52)에게 문의 바랍니다.





성금 계좌 : 우리 1005-285-815815

예금주 : (재)바보의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