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사람들

[현장 돋보기] “WYD, 우리도 알고 싶어요”

참 빛 사랑 2025. 6. 7. 14:23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WYD)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뿐만이 아니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본 교회 신자들에게 서울 WYD 개최가 더욱 알려지게 된 건 지난 4~5월 진행된 WYD 십자가와 성모성화 순례 이후다. 후쿠오카교구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만 400여 명이 함께했다. WYD 십자가가 나가사키와 오사카·다카마쓰·도쿄를 차례로 순례하며 더욱 관심이 높아졌다고 한다.

도쿄대교구 동경한인본당 신자들에게 서울 WYD 개최는 마음을 더욱 뜨겁게 만드는 소식이었다. 도쿄 현지에서 만난 한인본당 신자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WYD를 화제 삼아 이야기를 나눴다. 가톨릭교회의 대표적 국제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한다는 소식을 처음 듣고 한국 교회의 커진 위상과 성장에 감탄해 눈시울을 붉혔다는 이도 있었다. 한국 교회에 뿌리를 둔 신앙인이라는 데 자부심까지 느꼈다는 이야기도 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반드시 고국에서 열리는 WYD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이도 있었다.

뜨거운 관심에 비례해 WYD가 무엇인지, 자신들이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궁금해하는 신자도 많다. 문제는 갈수록 궁금증은 늘어가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일본 교회에서는 이를 속 시원히 설명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동경한인본당의 경우 WYD 관련 소식을 전해줄 창구가 없어 도쿄에 WYD 십자가가 순례한다는 것도 뒤늦게 알고 아쉬움을 호소하는 신자도 있었단다.

일본인 청년 신자들도 마찬가지다. 이들 역시 서울 WYD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본당은 물론 교구 청년 공동체에서도 관련 소식이나 내용에 대해 명확히 답변해주는 이를 찾기 어려워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서울 WYD가 전 세계 모든 청년이 함께하며 평화를 나누는 자리가 되려면 갈증을 호소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함께 응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