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한국 종합

중·고령 발달장애인 위한 ‘충북재활원 마리아의집’ 축복

참 빛 사랑 2025. 5. 20. 14:47
 
8일 열린 충북재활원 마리아의집 준공 및 축복식에서 김종강 주교와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충북재활원 마리아의집 제공

청주교구가 운영하는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충북재활원 마리아의집(원장 김성우 신부) 준공 및 축복식이 8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1순환로 438번길 39-17 현지에서 열렸다.

1989년 설립된 마리아의집은 기존 건물 노후화로 인한 시설 개선의 필요성에 따라 지하 1층·지상 2층에 연면적 1927㎡ 규모의 신축 생활관을 완공하고 이날 준공식을 개최했다.

총사업비는 약 57억 원으로, 정부보조금과 교구 천주교회유지재단의 자부담으로 조성됐다. 중·고령 장애인의 안전과 독립성을 고려한 공간으로 마련했다.

마리아의집은 중·고령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호·돌봄·재활서비스를 제공하며,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리아의집’이란 이름처럼 성모 마리아의 사랑과 헌신을 닮아 세상의 작은 이, 낮은 이를 품는 집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교구장 김종강 주교는 축복식에서 “마리아가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였듯 이곳도 믿음과 사랑으로 응답하는 집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세상이 돌보지 않는 낮은 이들을 하느님은 끌어올리시니 마리아의집은 그런 하느님의 마음을 실천하는 곳이다. 앞으로도 모두가 존엄하게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장 김성우 신부는 “오늘 이 집은 다시 태어났다”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존중받는 집, 마리아의 믿음처럼 이 집도 앞으로 세상의 빛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