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국내 종합

교황 장례미사 시작, 130개국 조문단 참석

참 빛 사랑 2025. 5. 4. 14:14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가 로마 현지시각 오늘 오전 10시(한국시각 오후 5시)부터 바티칸 성 베드로 대광장에서 시작됐다. 장례미사에는 각국 조문사절을 비롯해 최대 25만 명에 달하는 신자들이 광장을 메우고 교황의 마지막길 행렬을 같이 한다.

 

교황청 공보지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최소 130개국의 조문단이 참석했다. 어제(25일) 기준 참석이 확정된 각국 원수들은 55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현직 군주 12명 등이 장례미사에 참석한다. 정부 수반 14명, 그리고 기타 고위 관리들이 배석됐다. 영국 국왕은 성공회 수장인 만큼, 관례상 참석하지 않는다. 찰스 3세 국왕 대신 윌리엄 왕세자가 자리에 앉는다.

 

교황의 고국인 아르헨티나 정상이 VIP석 맨 앞줄에 앉는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앞줄에 앉으면서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귀빈석에서 두 번째 앞줄에 위치했다. 이후 각국 왕실 군주들이 자리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은 “가톨릭 군주와 비가톨릭 군주 간 차이를 두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VIP는 프랑스어 알파벳 순으로 앉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 OSV
 

알파벳 상 U로 시작하는 미국(United States)과 우크라이나(Ukraine)는 미국이 프랑스어로 E(Etats-Unis)로 시작함에 따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떨어져 앉았다. 더불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미국 정부 공식 조문단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귀빈석 4번째 줄에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한편 추기경 약 250명과 주교, 수도자, 각국에서 모여든 신자들이 장례미사에 참석했다. 한국 교회 조문단으로 참석한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성 베드로 광장 제단에서 미사를 공동집전한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