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출판
10인 10색 현대미술
참 빛 사랑
2025. 2. 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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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중·신종식·안병철 작가 등 10명의 작품 21점 선보여
서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관장 원종현 신부)이 올해 첫 전시로 현대미술 신소장품전 ‘송구영신’을 선보이고 있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2019년 6월 개관 이래 조선 후기 이후 도자·회화·조각·공예 등을 수집해 현재 100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가운데 김근중·김춘수·김태혁·박영남·박철·신종식·안병철·이상봉·정용일·조영동 등 총 10명의 작품 21점을 소개한다.
김근중 작가는 ‘Natural Being’(자연 존재)에 대한 고민을 다양한 변주로 풀어왔다. 캔버스에 거즈를 바른 뒤 원색 안료를 칠하고 갈아내고 다시 칠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을 포함한 자연의 존재들이 탄생하고 소멸하는 모습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신종식(암브로시오) 작가는 고대 문명과 유적의 흔적, 생물들을 통해 유한한 시간 동안 살다가 사라져갈 인간에게 ‘존재’의 가치를 사유하게 하며, 안병철(베드로) 작가는 생명과 희망, 자연의 순환을 ‘씨앗’과 ‘Life-Reflection’ 연작 시리즈로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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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동(루도비코) 작가는 구조의 본질을 찾는 여정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캔버스 위에 물감과 석고 등을 혼합함으로써 표면이 도드라지고 물성이 강조되는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 무수히 반복되는 신체적 행위를 통해 수행하듯 작업한 작가로 알려진 김춘수, 기존 규범이나 고정관념에 대한 일탈을 ‘OFF’ 시리즈를 통해 보여주는 김태혁, 자연 그대로의 색채와 빛에 대한 순간적 인상을 화면에 담는 박영남 작가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또 한지로 부조 회화를 구현해 전통 한지의 조형성과 확장을 이뤄낸 박철, 다양한 문자와 시각 기호의 상징성을 조형언어로 풀어낸 이상봉, 색점을 통해 자연의 강렬한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정용일 작가의 작품도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는 3월 23일까지 서울 중구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지하 2층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운영된다. 문의 02-3147-2403,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