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국제)
“회복 위해 기도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
참 빛 사랑
2025. 2. 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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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질환으로 최근 병원에 입원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서면으로 공개된 연설문을 통해 “회복을 위해 기도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교황의 입원은 당초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연설문에서 “예술가와 문화계 관계자를 위한 희년 행사에 따라 예정됐던 알현과 미사 모두 참석하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싶다”며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었지만 아시다시피 호흡기 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해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전했다.
교황은 이어 “전 세계 각지에서 애정과 친밀함의 표현과 더불어 저의 회복을 위해 기도를 바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 모든 노력에 감사하고 있다”면서 “이와 더불어 이 병원 의사와 의료 종사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들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앞서 교황은 14일 회의 중 호흡 곤란을 호소했고 곧바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마태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은 15일 “교황은 기관지염 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약물 치료를 받았다”며 “치료를 받으며 열도 떨어지는 등 양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황청은 17일 교황이 안정적 상태이지만, 며칠 동안 진행한 의료검사 결과 다균성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 기간이 더 길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88세인 교황은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건강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앞서 교황은 2021년 대장 수술을 받았고, 2023년 3월과 6월 급성 폐렴과 복부 탈장 수술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엔 약한 감기 증상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교황은 또 현재 무릎 문제로 지팡이를 짚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등 거동도 불편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낙상으로 오른쪽 팔뚝을 다쳤고, 지난해 12월 초엔 침대에 턱을 부딪쳐 얼굴에 큰 멍이 들기도 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