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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공감-문희정] 러시아, 침공 1주년 콘서트? 우크라이나 분노 폭발

참 빛 사랑 2023. 3. 2. 17:07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뉴스공감>

○ 진행 : 맹현균 기자

○ 출연 : 문희정 / 국제정치평론가


외신을 통해서 국제이슈를 살펴보고 국내이슈에 대한 외신의 반응도 분석해 보는 시간입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2주만에 가져온 소식은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이 됐다고 하죠.

▶지난 금요일로 전쟁 발발 1년이 됐죠.


▷우크라이나 상황 어떤가요?

▶전반적으로 설명을 드리면 민간인 사상자 부상자를 합쳐서 2만 명이 넘어간다고 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3분의1이 피난민이 됐죠. 자기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그다음에 인도주의적 지원이 급박, 전기와 물을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급박안 사람이 1800만 명 정도 그리고 우크라이나 영토의 18%가 러시아에게 점령을 당했습니다. 동쪽, 남쪽.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니 전쟁에 대한 승리의지, 희망 같은 거는 끊이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희망을 놓고 있지 않고 있다. 비참하지만 희망을 갖고 있다는 뉴스를 본 것 같아요.

▶우크라이나 독립여론조사 기관인 레이팅이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러시아 전쟁에서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변한 사람들의 비율이 95%에 달했다는 겁니다. 사실 지난해 1월에 전쟁 시작되기 전에 만약에 러시아와 전쟁이 발발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으로 믿느냐는 답변에 그렇다고 답을 했는데 그 비율이 훨씬 높아졌다는 거죠.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이 그 당시만 해도 전쟁이 벌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특별히 유럽연합에 가입,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에 가입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크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87% 응답자가 유럽연합 가입해야 한다, 86%가 나토 가입해야 한다고 지지의사를 밝혔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백 명의 내외신 기자를 모아놓고 기자회견을 했는데 벙커까지 공개하면서 승리를 올해 안에 쟁취하겠다,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고 러시아에 대해서 반격 준비하고 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죠.


▷국제사회에서는 어떤 반응, 지원 방안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일단 지난 20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키이우를 전격 방문을 했죠, 그것 자체가 단 6시간 정도 머물렀다고 하는데 전 세계를 향해서 미국 비롯한 서방국가는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변함없이 지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계속 지원을 해달라는 무기가 달라지고 있는데 전쟁 초기에는 막을 수 있는 방어용 무기를 얘기했으면 지금은 어느 순간부터 장갑차 해달라고 얘기하고 전투기까지 지원해달라고 하는데 폴란드 총리가 독일 장갑차 레오파르트2 넉 대를 가지고 우크라이나로 넘어간 상황입니다. 서방국가에서는 무기지원을 공격적으로 해주겠다. 물론 전투기 지원을 해주겠다는 얘기는 안 하지만 그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전쟁이라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게 맞는데 여기서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거는 다른 측면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 부분이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해봐야 되는 부분인데요.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전쟁을 하고 있는 당사국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승리를 위해서 승리할 수 있는 모든 자원 다 달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죠. 그건 우크라이나 입장입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입장에서 봤을 때 전쟁하라고 살상무기를 대준다는 게 어떤 의미일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는 어떤 시위가 벌어지냐면 이렇게 공역용 무기를 지원이 아니라 평화협상을 촉구해야 한다는 식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거든요. 특히 독일 장갑차가 들어가니까 독일에서 그 목소리가 크게 나오고 있습니다. 무기지원을 반대하는. 우리나라를 향해서도 우크라이나가 지속적으로 공유하자, 무기 달라고 하는데 저희 입장에서 냉정하게 따져봐야 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신중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강조하는 게 양쪽 다 평화협상을 위주로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걸 강조하고 있잖아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초창기부터 정확한 시선으로 보고 계셨다고 생각하는데 말씀하실 때마다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신다고 느꼈던 게 초창기부터 러시아가 당연히 침공했으니까 잘못은 했지만 러시아의 침공을 유발한 부분들이 있다. 나토가 동진을 함으로써, 서로 양보를 해야지 평화로 나아갈 수 있음을 계속 말씀하셨거든요.


▷동시에 조금 더 구속력 강한 국제기구의 필요성도 많이 언급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러시아는 1년을 기념한다면서 콘서트를 열었는데요.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러시아 내에서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군을 지지하는 대규모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2주 전부터 열렸는데 그중의 하나가 모스크바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조국수호자들에게 영광을’이라는 애국심 고취 콘서였습니다. 푸틴 대통령 비롯,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어린이 367명을 구출한 것으로 알려진 유리가가니라는 러시아 군인도 참석했는데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모습을 무대에 드러냈습니다. 나를 구해준 유리 삼촌 감사하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이 부분도 러시아가 결국은 선전전이잖아요. 언론전이고 굳이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들을 이 무대에 세웠어야 했을까. 사람을 방어막으로 쓰는 느낌이잖아요. 하필이면 여기 무대에 섰던 부모가 시리아 폭격으로 숨졌다는 보도도 있어서 굉장히 안타깝고 전쟁의 민낯입니다. 어른들의 부끄러운 부분인 겁니다.


▷전쟁을 결단하는 거는 중년이상의 남성들이 결단하지만 피해는 어린이, 여성, 노인. 러시아 상황도 좋지 않다면서요. 경제적 내부적인 상황이요.

▶서방이 이번에 10차 제재를 가했습니다. 러시아를 향해서. 세부적으로 따지면 1만 3천 여 개가 넘는다는 말을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루블화 가치가 떨어지고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데 사실은 서방 언론에서는 계속 러시아의 지식인들 중심으로 인력 유출도 심각해지고 러시아에서 반전시위도 벌어지고 푸틴에 대한 여론도 안 좋아지고 있고 이런 식의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는 조금 러시아 경제가 선방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 같은 경우는 워낙 스스로 내부적으로 외부의 경제 봉쇄에 단련이 돼 있다고 봐야 하나요? 우리가 전쟁 관련해서 보도를 볼 때 사실은 지금 언론 보도를 볼 때 염두에 둬야 하는 게 보도의 출처가 어디냐를 봐야 해요. 우리가 언론은 항상 중립적일 거라는 희망을 가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언론을 움직이는 세력, 또는 언론이 이득을 위해서 움직이는 경향이 많은데 이번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부터 서방언론을 중심으로 전쟁이 터질 거라는 얘기가 계속 나왔고 이건 서방국가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쪽 입장이 계속 나왔던 거거든요. 전쟁이 터지자마자 러시아는 원래 언론 통제를 하는 나라입니다만 우크라이나 바로 한 게 언론통제였습니다.

우크라이나 관련 내용들은 모두 다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나옵니다. 그걸 염두에 두시고 보도를 보시면 되고 그리고 보도에서도 계속 보실 수 있는 부분들이 팩트 위주로 말씀을 드리면 이번 전쟁을 통해서 가장 이득을 보고 있는 나라는 미국입니다. 군수업체도 그렇고 에너지도 그렇고 러시아 에너지를 대체하는 나라, 미국으로 떠올랐고 수출이 많이 늘었죠. 이런 부분들을 떠올린다면 미국을 중심으로 언론보도를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감안을 하고 보시면 좋을 것 같고 러시아 같은 경우는 중국하고 인도라는 소위 말해서 규모의 경제가 어느 정도 되는 엄청난 나라들이 원유수입, 천연가스 수입을 엄청나게 방어를 해줬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버틸 수 있었고 러시아 안에 들어가 있던 서방의 다국적 기업들이 철수했는데 그 자리를 중국과 인도가 메웠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서방국가 뭉쳐서 러시아 제재하면 경제가 금방 무너질 것 같지만 그런 수준까지는 아니다.


▷이거를 그냥 서방과 러시아의 대결로만 볼게 아니라 인류가 찾아야 하는 해결책은 이 대결이 지속되면서 아파하고 폭력에 희생되는 사람들 위주로 생각해야 한다.

▶강대국들은 자기들은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는데 이 전쟁을 통해서 가장 크게 피해를 입은 나라들은 기존에 인도주의적 지원에 기대 살던 최빈국들인데 식량가격 폭등, 에너지 가격 폭등하면서 그 나라의 사람들부터 인도주의적인 지원이 안 되다 보니까 고통을 받고 기아에 빠지는 상황이 벌어졌거든요. 물론 세상에 좋은 전쟁 없고 전쟁에서 승리자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전쟁하고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사람들도 전쟁의 여파를 고스란히 받을 정도로 전 세계가 연결돼있다는 시선으로 국제관계를 봐야 합니다.


▷이탈리아 해안에서 난민 100여 명이 탄 배가 침몰했다는 뉴스가 있는데 어떤 얘기인가요?

▶주로 난민이 발생하는 지역이 아프리카 대륙하고 내전이나 분쟁이 벌어지는 중동지역이거든요. 이쪽에서 어떻게든 살기 위해서 나라를 떠난다고 하면 본인들이 살고 있던 곳보다 좋은 곳으로서 가야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유럽으로 가는 난민들의 숫자가 상당히 많은데 육로로는 튀르키예 거쳐서 그리스로 들어가는 방법, 그런데 그리스가 장벽을 세웠습니다. 튀르키예와의 국경지역에 장벽을 세워서 육로가 어려워지니까 대부분의 난민들이 지중해를 통해서 바다를 통해서 가는데 거기에서 첫 번째로 만나는 땅이 이탈리아입니다. 서남부지역에서 해안에서 육지로 접근하던 난민선이 암초에 부딪쳐서 파손되면서 현재까지 최소 59명이 숨지고 81명이 구조됐다고 합니다. 이란과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난민들이 150명 정도가 타고 있었다고 하는데 부서진 목선을 보면 조잡하거든요.

사실은 사망자 중에 어린이와 아기 12명이 포함이 됐다고 하고요. 난민들의 시신들이 해변으로 떠내려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난민하면 안타깝고 안됐다는 얘기를 합니다만 정말 냉혹한 세계라는 게 난민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게 난민산업이라는 얘기를 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브로커 시장이 생각보다 수십 조 원에 달합니다. 규모 자체가요. 난민들이 그냥 가난한 사람들이 온 게 아니고 그 나라를 탈출할 수 있는 사람들은 돈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돈 긁어모아서 브로커에서 돈을 주고 난민선에 목숨을 의탁하고 오는 겁니다. 그마저도 중간에 이런 식으로 난파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2014년 이후 지중해에서 숨진 난민만 2만 여 명에 달하고 그러다보니까 국제구호단체에서 지중해를 난민선을 가지고 난민들 구호하기 위해서 배를 가지고 돌아다니는데 이탈리아 정부가 이걸 막았다는 거예요. 극우 쪽으로 바꿨죠. 이탈리아 쪽에서도 소위 반EU, 반 난민 정책을 펼치는 쪽이 정권을 잡게 되면 난민들뿐만 아니라 EU내에서도 관계가 안 좋아지거든요.


▷그런데 난민에 대한 이야기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항상 하는 얘기인데 로마 안에 있는 바티칸 교황이 있는데도 이탈리아가 그 정도라고 하면 실제로 다른 나라들은 더 난민에 대해 적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 많을 것 같아요.

▶다른 나라들은 난민에 대해서 적대적이라고 표현하지만 우리 스스로도 반성을 해야 하는데요. 제주도에 예멘 난민 들어왔을 때 국내여론이 어땠는지 돌아보면 대한민국의 경제력이 더 이상 우리만 똘똘 뭉쳐서 잘 먹고 잘 살자 위치는 아니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도 도움을 받았던 역사가 있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조금 더 포용성을 가지고 봐야 하는데 난민문제에 있어서는 먹고 살기가 힘들어지면 경제상황이 안 좋아질수록 난민들에 대해서는 더욱 비판적으로 되고 더욱 배타성이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스페인에서 기차를 주문했는데 잘못 주문했다. 어떤 얘기인가요?

▶스페인 철도회사에서 열차를 40년 이상 운영하니까 노후화 돼서 교체작업을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철도 제조업체한테 31대의 열차를 주문을 했어요. 그런데 주문을 하고 나서 다음 해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열차를 만들어서 가지고 왔는데 기존에 있는 터널의 폭보다 열차가 커버린 거죠.


▷열차를 샀는데 열차가 철로를 달릴 수 없는 상황인 거네요.

▶사실은 터널이라는 게 19세기에 지어져서 크기도 다양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 없이 정책이 집행이 된 거예요. 예산낭비가 엄청나게 됐죠. 사실은 이게 국민들 입장에서 황당한 일이잖아요. 그러니까 고위직 두 명이 책임을 지고 자리에 물러났다고 하는데 3400억 원에 달하는 예산낭비가 됐어요. 스페인도 경제위기가 상당히 심각한 나라 중의 하나거든요. 그 나라에서 행정을 집행하는 사람들의 무성의함, 잘못으로 이런 식으로 예산낭비가 벌어지니까 시민들의 분노가 커졌죠.


▷오늘도 세계 곳곳의 소식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