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 초기 교회의 조직은 어땠나요.
답 : 초기 교회는 사도들이 여러 도시에 세운 그리스도인 공동체로 시작했습니다. 공동체들은 위계적으로 조직됐고, 각 교회는 한 사도의 지도력 아래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도들을 계승한 이들이 지역 주교들입니다. 주교라는 명칭은 그리스어 ‘에피스코포스’에서 유래했지요. 주교를 돕는 이들을 ‘프레스비테로이’라고 불렀는데 신부(프리스트)라는 말은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디아코노이’라고 하는 부제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의 주된 과업은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것이었습니다.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성인은 107년쯤에 주교, 신부, 부제 등 삼중 직무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이때는 주교와 신부, 부제의 역할이 명확하게 나뉘지 않았지만, 오늘날 교회 구조의 핵심이 이때부터 있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주교는 애초부터 그들의 책무를 기도와 안수를 통해 후계자에게 넘겨줬습니다. 초기 교회에는 이미 언급한 세 직분 말고도 다른 역할이 많았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합니다. “하느님께서 교회 안에 세우신 이들은 첫째가 사도들이고 둘째가 예언자들이며 셋째가 교사들입니다. 다음은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들, 그다음은 병을 고치는 은사, 도와주는 은사, 지도하는 은사, 여러 가지 신령한 언어를 말하는 은사를 받은 사람들입니다.”(1코린 12,28)
오늘날에도 우리는 모두 교회에서 특별한 역할을 합니다. 이 모든 임무를 공동체의 지도자인 주교와 그들에게 속한 신부의 지시에 따라 또 그들과 상의해서 수행하게 됩니다.
문 : 시노드는 무엇인가요.
답 : 교회가 조직화하면서 교회 지도자들의 모임인 시노드가 지역의 문제를 논의하는 새로운 형태가 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한 교구나 관구의 교회들은 주교에 의해 소집돼 현안을 논의하고 제기된 질문들을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첫 시노드는 170년쯤에 열렸습니다. 교회가 시노드를 열어 문제를 처리하는 까닭은 예수님이 당신 이름으로 모인 곳에 당신도 함께하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문 : 공의회는 무엇인가요.
답 : 공의회는 주교들과 교황의 회의 또는 연속 회의를 뜻하는 말입니다. 공의회는 종종 신학자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사도들은 예루살렘에서 첫 번째 연속 회의를 했습니다. 거기에서 사도들은 성경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신앙에 관련된 질문에 대답해야 했습니다. 이후 공의회를 통한 응답들은 교회 성전의 일부가 됐습니다. 공의회는 이단에 대응하기 위해 소집되기도 했습니다. 이단이란 하느님에 대한 그릇된 이해의 결과이며, 신자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기 때문에 대단히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요.
문 : 보편 공의회는요.
답 : 지역 시노드로는 전체 교회를 위한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로마 황제는 325년 니케아에서 보편 공의회를 소집했습니다. ‘보편 공의회’라고 한 이유는 전체 교회의 대표들이 모였기 때문입니다. 교황 사절들과 300명이 넘는 주교와 로마 황제가 아리우스의 주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교황과 주교가 함께 내린 결론은 예수님이 바로 하느님이시라는 것이었습니다. 니케아 공의회는 예수님이 하느님이자 동시에 사람이심을 분명히 했습니다. 공의회 교부들은 우리가 바치는 신경 대부분을 작성했습니다. 이 신경은 그다음 공의회인 381년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 때 완성됐습니다.
정리=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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