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위한 24시간’ 기도가 4~5일 거행됐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느님께 온전히 하루를 봉헌하며 고해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비를 깨닫는 은총의 시간을 체험하길 바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특별 제안으로 보편교회가 일제히 시행한 기도이다. 이날 한국 교회는 각 본당에서 성시간을 갖고 더 많은 신자들이 고해성사를 하고 기도할 수 있도록 성당을 개방했다.
무엇보다 고해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신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서울대교구 해방촌본당처럼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 주기, 장례에 참여해 위로하기, 신앙을 의심하는 자에게 조언하기 등 자비를 실천하는 구체적 보속을 주는 본당이 늘고 있다. 또 많은 본당이 사정에 따라 지역의 가난한 이웃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과 연대해 하느님의 자비를 실천하고 있다.
신자들의 자비 실천은 분명 일반적인 사회봉사, 선행과 구분된다. 그것은 ‘회심’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신자들의 자비 실천은 무엇보다 고해성사를 통한 하느님과의 진정한 화해와 이웃과의 친교에서 출발한다. 신자들은 하느님의 자비 실천을 통해 세례를 통해 받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새로운 삶을 지속하는 것이다. 따라서 하느님의 자비 실천은 신자로서 살아있다는 표지이다.
우리 사회에서 부자가 가난한 이를 살피는 경우는 참으로 드물다. 형편이 다 그만그만한 사람들이 서로를 살핀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는 어렵다(마태 19,23-24)며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세상의 야망과 권력, 세속의 헛된 것을 버리는 진정한 회개를 통해(마태 21,28-32 참조) 어린이처럼 되라(마태 18,1-5)고 가르치신다.
우리는 매 순간 주님의 기도를 통해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를 기도한다. 이 기도처럼 하느님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은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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