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교회성사교리

미사풀이(7)

참 빛 사랑 2016. 2. 26. 10:34



그리스도인의 양식, 성찬의 빵



III. 미사의 각 부분

다. 성찬 전례(2)



감사 기도(2)

감사 기도를 이루는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감사송 : 감사송은 말 그대로 감사를 드리는 노래입니다. 사제는 백성 전체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를 찬양하고 구원 업적 전체에 대해 또는 그날과 축일 또는 전례 시기의 특별한 신비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송이 전례 시기와 축일에 따라 바뀌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거룩하시도다 : 사제가 바치는 감사송에 이어 회중은 ‘거룩하시도다’를 노래하며 환호합니다.

㉢ 성령 청원 : 성령의 힘을 내려 주시기를 비는 특별한 기원으로, 사제가 바치는 이 청원을 통해 교회는 사람이 바친 예물이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축성되도록, 또 이 흠 없는 제물을 영성체 때에 받아 모시는 이들에게 구원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이때 복사(봉사자)는 종을 쳐서 곧 축성이 시작됨을 알릴 수 있습니다.

㉣ 성찬 제정과 축성문 :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만찬 때에 빵과 포도주를 들고 “너희는 모두 받아먹어라. … 너희는 모두 받아 마셔라….” 하신 말씀과 행위로, 이 말씀으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합니다. (이를 교리 용어로 ‘실체 변화’<외형은 그대로이지만 실체가 바뀌었다는 뜻>라고 합니다.) 축성문을 바친 후 사제가 빵과 포도주를 들어 올릴 때에 복사(봉사자)는 관습에 따라 종을 칠 수 있습니다. 향을 칠 경우에는 역시 성체와 성작을 높이 들어 올릴 때 성체와 성작을 향해 분향합니다.

㉤ 기념 : 교회는 사도들을 통해 주 그리스도께 받은 명령을 이행하며 그분을 기억하는 기념제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복된 수난과 영광스러운 부활과 승천을 기억합니다.

㉥ 봉헌 : 이 기념제로 교회는 흠 없는 제물을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봉헌합니다. 그러면서 신자들도 자신을 바치기를 바랍니다. 또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과 이웃과 나날이 한층 더 완전히 일치하여 마침내 하느님께서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전구 : 전구의 기도는 하늘과 땅에 있는 온 교회가 하나되어 성찬례를 거행하고 있음을 표현합니다. 이 기도는 또한 교회와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 곧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통해 구원에 참여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모든 산 이와 죽은 이를 위해 제사를 봉헌한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 마침 영광송 : 감사 기도의 끝 부분으로, 하느님께 바치는 찬양을 표현합니다. 회중이 “아멘”이라는 환호로 이 기도를 확인하고 마칩니다.

이 감사 기도는 대부분이 사제 혼자 바치는 것이어서, 회중은 자칫 분심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 기도의 이런 구성과 내용을 숙지하여 그 뜻을 되새긴다면 더욱 집중하고 능동적인 미사 참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성체 예식

성찬례 거행은 파스카 잔치 곧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과 부활을 기념하는 잔치이므로, 신자들은 주님의 명령에 따라 합당하게 준비해 주님의 몸과 피를 영적 양식으로 받아 모시는 것이 마땅합니다.

영성체 예식은 주님의 기도와 평화 예식, 빵 나눔, 영성체 등으로 이뤄집니다.



주님의 기도

사제가 먼저 기도하자고 초대하면 모든 신자가 사제와 함께 주님의 기도를 바칩니다. 주님의 기도에서는 날마다 먹을 양식을 청하는데, 이 양식은 그리스도인에게는 무엇보다도 성찬의 빵을 뜻합니다.

사제는 주님의 기도에 이은 후속 기도를 통해 주님의 기도에 나오는 마지막 청원 내용을 되풀이하면서 신자들의 공동체 전체를 악의 세력에서 해방시켜 달라고 간청합니다.

사제의 초대로 시작해서 주님의 기도와 후속기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회중이 바치는 영광송은 노래로 하거나 혹은 큰 소리로 낭송합니다.

정리=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