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역사·문화·영적 유산의 공간으로 탈바꿈 기원… 서울 중구 2018년 말 완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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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박해(1801년)부터 병인박해(1866년)까지 수많은 신앙 선조들이 순교한 처형 터 ‘서소문 밖 네거리’.
서울시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17일 이곳에 자리한 서소문공원을 한국교회사와 근대 시대상을 담아내는 ‘서소문역사공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이날 서소문공원에서 열린 서소문역사공원 기공식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사제, 신자, 시민 등 300여 명이 자리해 착공을 축하하며 안전하게 공사가 진행되길 기원했다.
공원 일대를 축복한 염 추기경은 “당시 순교자들이 신앙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목숨을 내놓았던 역사와 장소성이 담긴 서소문 밖 네거리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서소문역사공원은 우리가 역사적ㆍ문화적ㆍ영적 유산을 받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공식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소문 밖 일대는 오랜 세월 서울의 역사와 애환을 기억하고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장소”라며 “역사ㆍ문화ㆍ종교적으로 의미 있는 서소문 밖 일대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는 준비 단계부터 순교지로서의 서소문 밖 네거리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공원사업 자문을 맡아왔다. 최창식 구청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신 염수정 추기경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서울시 중구는 서울대교구의 자문을 얻어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와 서소문역사공원 사업을 준비해왔다. 2014년 설계 공모를 마친 후 이듬해 설계를 마친 중구는 올해 기존 설치물을 철거하는 것으로 공사를 시작해 2018년 말까지 공원 조성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한국 교회 최대 순교성지인 서소문 밖 네거리에 세워지는 서소문역사공원은 지상 공원과 지하 공간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지상 공원에는 역사 전시장과 기념 타워ㆍ하늘광장ㆍ기념 전당 등 복합 공간이 들어서며, 지하에는 조선 시대 천주교 순교자들의 정신을 기리는 추모 공간이 조성된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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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가톨릭 잡지에 실린 앵베르·모방·샤스탕 신부의 처형 장면 그림. 절두산순교성지 제공 |
서울대교구 절두산순교성지(주임 정연정 신부)는 자비의 특별 희년과 병인박해 150주년을 맞아 특별전 ‘병인년 땅의 기억’을 21일부터 연말까지 성지 내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 연다.
성지가 순교자들의 믿음과 신앙 유산을 이어가고자 마련한 특별전은 △병인박해 이전 교회의 상황 △병인박해의 시작과 순교 △절두산과 병인박해 등 교회 안팎 흐름에 따라 배경과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4대 조선교구장 베르뇌 주교의 교서와 사목 지침서, 목판으로 인쇄된 각종 신심 서적, 첨례표 등 다양한 교회 유물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주요 순교자들의 수난과 굳건한 정신을 압축적으로 그려낸 탁희성(비오, 1915~1992) 화백의 순교사화도 감상할 수 있다.
특별히 시복 추진 중인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중 절두산에서 순교한 강요한ㆍ김이뿐ㆍ김진구ㆍ김큰아기ㆍ김한여ㆍ박래호ㆍ박성운ㆍ원윤철ㆍ유 마오로ㆍ이기주ㆍ이붕익ㆍ이용래ㆍ이의송 등 13위의 순교자화 또한 전시될 예정이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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