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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화병 완전 정복하기!(삼성서울병원제공)

참 빛 사랑 2016. 1. 27. 13:18

 

 

건강이야기 마음에서 시작된 병, 화병 완전 정복하기!

한겨울입니다. 바깥 공기는 서늘하다 못해 차갑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데 어째서일까요? 삼성서울병원 정신과를 찾은 A씨는 이 날씨에도 열이 난다고 합니다. 체온이 높은 게 아니라, 속에서 주체할 수 없는 화가 차올라 화가 나고, 답답하다고 합니다. 가슴을 두드리는 일도 늘었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A씨는 2남 2녀를 둔 54세 가정 주부입니다.

​“속에서 불이 활활 타며 무언가가 치밀어 올라요. 견딜 수 없을만큼 가슴이 답답해요. 화가 나는 것을 참으려고 하면 목에 덩어리가 콱콱 막히고… 요즘에는 사는 재미도 없고, 울고만 싶어요.”

A씨의 증상,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A씨는 여기에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증상을 말하니 다들 ‘화병’이라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속이 썩어 생긴 병’인 것 같아요.”


가정주부 A씨의 증상을 살펴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화병이 맞습니다. 화병은 정확히 말하면 우리나라 문화와 관련한 정신 의학적 증후군인데요. 서양 의학의 진단 분류 체계상으로 우울증과 신체화 장애(身體化障碍), 범불안 장애(凡不安障碍), 공황 장애(恐慌障碍), 공포증 및 기분 부전증(氣分不全症) 등의 혼합을 뜻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 나라 인구 중 4.2%에서 이 증상이 발견되고 있는데요. 의외로 남성보다는 A씨 같은 중년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납니다. 남편과 시부모 관계 등 고통스러운 결혼 생활, 가난, 사회적 좌절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인데요.


A씨의 이야기를 보다 보니, “나 혹시 화병 아니야?”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자꾸만 화가 나서 조절이 안돼요”,
“가슴에 뜨거운 불덩이 같은 열이 뻗치면서 올라와요”하는 증상. 혹시 여러분께서도 요즘 이런 증상에 시달리고 계시다면 일단 ‘화병’을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거기에 더해 화병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니까요. 한 번 체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답답함 후끈거림 우울증 의욕상실

화병 = ① 특징적 감정 반응 + ②일반 신경증 증상 + ③기타 증상


특징정 감정 반응 : 속상함, 억울함, 분함, 화남, 증오 등

신경증 증상 : 우울, 불안, 불면, 소화 장애, 두통, 신체적 통증 등

기타 특징적 증상 : 답답함, 열기, 입마름, 치밀어 오름, 가슴 뜀, 목 가슴의 덩어리 뭉침, 한숨, 뛰쳐 나가고 싶음, 잦은 하소연 및 한숨 등

화병의 증상을 살펴 봤는데요. 글만 봐도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움이 전해지는 듯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더 있습니다. 이 화병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건데요. 화병의 증상이 심해지면 심장에 이상이 없는 사람도 가슴통증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심혈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는 심장이 멈춰서 돌연사할 가능성 까지 있지요. 마음의 병이 신체의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건데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좋겠죠? 그래서 오늘은 ‘화병’의 진단부터 예방법까지 천천히,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기중 조별과제에서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동기 때문에 가슴이 답답한 적 있으셨던 학생 여러분, 일 못하는 상사 때문에 뒷처리 하느라 속 터지는 직장인 여러분, 그리고 A씨처럼 가족과 함께 있어도 외롭고 우울한 주부 여러분 모두 천천히 살펴보시고, 화병과 싸워 이기시기를 바랍니다. 혹시나 스트레스 쌓이고 속이 답답하다고 담배를 입에 달고 사시는 것은 아니시지요? 백해무익! 담배는 치료약이 아니라는 점! 기억해주세요.

담배를 부러뜨리고 있는 손

흔히들 화가날 때, ‘울화가 치민다’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이렇게 울화가 치미는 증상이 나타나는 화병은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주변 환경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가 그 원인입니다. 분노와 같은 격렬한 감정이나 마음의 흥분이 장기에 쌓여 병이 나는 거지요.

화병의 원인

 

1. 장기적 스트레스 : 일회적 분노의 감정이 아닌 장기적으로 누적된 스트레스와 분노에 의해 발생한다

2. 폐경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 : 폐경기 여성은 열을 조절하는 능력이 남성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게 되는데, 이 때의 여성에게 쉽게 나타난다

3. 고연령 : 나이가 들면 화를 통제하기 어려워지는데 이것이 화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상의 잦은 스트레스도 화병의 원인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된 우리 현대인들의 건강이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화병 진단법을 준비했습니다. 지금 체크해 보세요!


화병을 진단하는 12가지 체크리스트

밤에 잠을 잘 못 자거나,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다
신경이 예민해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난다.
두통이 생긴다
소화가 잘 안 된다
숨이 쉽게 차오른다
화가 나면 얼굴과 온 몸에 열이 오른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의욕이 없다
명치끝이 딱딱하게 느껴진다
혓바늘이 돋아 음식을 삼키기 힘들다.
아랫배가 따갑다
목 안이 꽉 찬 느낌이다

​* 자가진단 테스트 중 2~3가지 이상 체크가 되는 경우에는 ‘홧병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께 도움 드리려고 진단법과 증상 등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약은 약사에게- 병은 의사에게-라는 말처럼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에서는 더 전문적으로 여러분의 병을 진단하고 치료가 이루어지기 때문인데요. 화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병원에서는 화병의 검사부터 치료까지 전문적인 진료가 이루어집니다. 바로 이렇게요!

화병 검사


화병의 진단 자체를 위한 검사가 특별히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기질적인 원에 의해 증상이 나타나는지 여부를 감별하기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MRI), 뇌파 검사 등을 시행하지요. 신체적 질환이 원인으로 작용하거나 혹은 동반된 경우를 감별하기 위해 기본적인 혈액검사나 심전도, 흉부 X선 사진 등의 검사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리 검사나 신경 인지 기능 검사 등을 통해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화병에는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 두 가지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화병 치료


1. 약물 치료 : 항우울제를 주로 사용한다
2. 정신 치료 : 증상 자체를 조절한다기보다는 환자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이나 대인관계, 성격 등의 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치료법. 단기간에 증상이 회복되기보다는 장기간의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일반적이다.


지금까지 화병의 증상, 검사, 치료법 등을 살펴봤는데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고, 추천하고 싶은 것은 애초에 화병에 걸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화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화병 예방법


1. 스스로 기분이 좋아지는 일을 만든다.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갖는 것이 좋다.
2. 좋은 사람과 자주 만난다. 친구와 함께 식사하거나 차를 즐기며 대화를 나눈다. 즐거움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과 고통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좋다.
3. 자신의 감정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한다.
4. 술이나 담배, 카페인에 의지 하지 않고, 녹차와 허브차 등 화병을 분산시킬 수 있는 음식으로 기분전환한다.
5. 화병의 원인 우울증을 치료한다. 우울증은 스스로가 잘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질병이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상태를 꾸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한데, 2주 이상 비관적인 마음이 들거나 식욕이 없고, 의욕 상실 상태가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화병의 증상부터 화병 예방법까지- 오늘은 화병에 관한 모든 것을 살펴 보았습니다. 우리는 이런 저런 일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은 환경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그런 스트레스가 화병으로 이어지기까지 하지요. 하지만 마음에서 비롯된 병은 마음가짐을 새로 하는 것 만으로도 호전될 가능성이 큽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의사표현을 확실히 하고, 속에 나쁜 생각, 감정 등을 쌓아두지 마세요!

그리고 가족과 배우자, 친구들과 더 많이 사랑하고 대화하세요. 화병도 결국 마음에서 시작되는 병이듯 마음이 상하면 몸이 상합니다. 마음에서부터 건강한 생각을 유지한다면, 분명 여러분은 화병을 완전 정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은 하나로 연결 되어 있다고 합니다. 어느 것 하나 포기하거나 지나치지 마시고 세심한 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세요!


여러분의 건강을 응원합니다.

 

 

내 안의 물 충분히 흐르고 있나요?

하루 물의 섭취량은?
하루 동안 섭취해야 하는 물의 양은 우리 몸에서 공기 중으로 증발하는 수분의 양에 비례합니다. 키와 몸무게에 따라 증발하는 수분의 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물의 양은 키와 몸무게를 더하고 100으로 나눈 값과 같으며, 표준 체형의 여성인 경우 2리터는 충분하다고 합니다. 지나치게 과하게 마실 경우에는 물 중독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극단적인 사태가 발생될 가능성도 있으니, 적정량 조절하여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소화기와 신장, 뇌 등 모든 장기의 활동이 느려집니다.
섭취한 음식이 몸에 흡수되기까지 모든 소화 과정에서 물이 꼭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이 부족하면 소화기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자주 체하고 소화제를 달고 산다면, 평소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이 어느 정도 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식사 전후에 바로 마시는 물은 소화액을 희석시켜 오히려 소화에 방해가 되고, 당분의 흡수를 촉진해 살이 찌는 원인이 되니, 식사 전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아침 변비로 고생한다면 물 마시는 습관 체크하기!
변비는 변이 대장을 통과할 때 대장에서 수분을 지나치게 많이 흡수하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에 수분과 미네랄이 부족하면 변이 소장과 대장을 거치면서 단단해지게 되는데요.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이 횟수를 늘리고 부드러운 섬유질을 함유한 음식과 물을 함께 섭취하면 변비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매일 아침 공복 상태에서 마시는 차가운 물 한잔은 변비에 특효약이라고 합니다.

피로는 물 때문이야!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세포에 노폐물이 쌓이고 에너지 대사도 느려져 온 몸이 무기력해지고 피로감이 몰려오게 됩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야외활동을 조금만 해도 쉽게 지치고 피로해지기 쉬운데, 수분 부족이 장기화될 경우 편두통으로 발전하거나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물 마시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우리는 잠자기 전에 물을 많이 마시면 수면에 방해가 되고 얼굴이 부을까 걱정하지만, 잠자기 30분 전 반 잔에서 한 잔 정도의 물을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많이 마시면 중간중간 잠에서 깨게 되므로, 한 잔 이상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나 음료수는 물을 대신 할 수 없습니다.
한가지 꼭 유념해 두어야 할 것은 물이라고 다 같은 물이 아니라는 점! 우리 생활 속의 일부가 되어버린 커피와 녹차 등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는데요. 카페인은 우리 몸의 이뇨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에 마신 물의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답니다. 아메리카노와 믹스커피 없이는 하루도 못 산다면 물을 더 많이 마시면서 수분 보충을 해줘야 합니다.

찬 물? 뜨거운 물? 때에 따라 다르게 마셔요!
일반적으로 아침에 마시는 찬물은 위와 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 변비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 보고가 있습니다. 하지만 손발이 차고 소화기관이나 폐가 약한 경우에는 찬물이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기도 하는데요. 여름에는 몸은 뜨겁고 몸 속은 차가워지기 쉽기 때문에 찬물을 마실 때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11~15℃ 사이의 약간 시원한 정도의 물이 체내 흡수가 가장 빠르다고 합니다.


감수 :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